이집트 여행을 계획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이로, 룩소르, 아스완 같은 유명 도시를 중심으로 일정을 짜곤 합니다. 저 역시 처음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나일강 유역의 고대 유적들만을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현지에서 만난 여행자들의 추천으로 알게 된 파이윰(Fayoum)은 제 여행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은 장소였습니다. 카이로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라는 접근성 덕분에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했고, 사막과 오아시스, 고대 피라미드까지 다양한 풍경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파이윰 가는 방법
- 출발지: 대부분 카이로에서 출발합니다. 저는 카이로 시내 호텔에서 픽업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 이동 수단: 현지 투어 업체를 통해 4WD 차량을 예약했으며, 기사님이 직접 호텔로 와주셨습니다.
- 소요 시간: 약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이집트 기준으로는 꽤 가까운 거리입니다.
- 팁: 사막 투어가 포함된 일정이라면 *운동화, 선글라스, 스카프,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입니다. 모래바람이 심할 수 있어 마스크도 챙기면 좋습니다.
주요 관광지와 실제 경험
1. 와디 엘 라얀(Wadi El-Rayan)
이곳은 파이윰의 대표적인 자연 보호구역으로, 두 개의 인공 호수와 폭포가 유명합니다. 사막 한가운데서 폭포를 본다는 건 정말 이색적인 경험이었어요. 폭포 근처에서 사진도 찍고, 낙타를 타는 체험도 했습니다. 물빛이 생각보다 맑고, 주변 풍경이 그림 같아서 잠시 앉아 쉬기에도 좋았습니다.
2. 와디 엘 히탄(Wadi El-Hitan, 고래 골짜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고대 고래 화석이 발견된 장소입니다. 사막 한가운데서 수천만 년 전의 고래 뼈를 본다는 건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고, 자연과 고대 생물의 흔적이 공존하는 풍경에 감탄했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고래가 이곳에서 살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3. 카란니스(Karanis)
고대 로마 시대의 도시 유적지로, 당시의 주택 구조와 공공시설을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유적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었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고대인의 삶을 상상해볼 수 있었습니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4. 파이윰 오아시스(Fayoum Oasis)
이곳은 파이윰의 중심지로, 전통적인 물레방아와 농경지, 도자기 마을이 있는 곳입니다. 특히 *파이윰 도자기 학교*에서는 직접 도자기를 만드는 체험도 가능했는데, 현지 장인의 손길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인상 깊었습니다. 오아시스 주변은 평화롭고, 이집트의 전통적인 농촌 풍경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5. 스네페루 피라미드(Pyramid of Sneferu)
기존의 피라미드보다 덜 알려졌지만, 고대 이집트의 건축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입니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 조용히 감상할 수 있었고, 가이드의 설명 덕분에 피라미드의 구조와 역사적 배경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 팁
- 투어 예약: 현지에서 직접 예약하거나, 한국어 가이드가 있는 업체를 사전에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복장: 사막 지역이기 때문에 긴팔, 모자, 선글라스는 필수입니다. 모래가 많아 버릴 운동화를 챙기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 식사: 투어 중간에 현지 식당에서 전통 이집트 요리를 맛볼 수 있었는데, 특히 팔라펠과 쿠샤리가 인상 깊었습니다.
- 사진 촬영: 사막과 유적지의 풍경이 아름다워 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많습니다. 휴대폰 보조배러니카 카메라를 챙긴 경우 배터리와 메모리 카드 여유분을 꼭 챙기세요.
결론
파이윰 여행은 이집트의 고대 유산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카이로에서 가까운 거리 덕분에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었고, 사막과 오아시스, 고래 화석까지 다양한 테마의 관광지를 하루에 모두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관광객이 많지 않아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집트의 진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던 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집트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파이윰을 일정에 꼭 넣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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